부끄럼파랑
2월 29일의 일기
DATE 2024/02/29
CATEGORY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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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2월 마지막 날인 줄 알고 부랴부랴 일기 쓴 거였는데 올해가 윤년이었다니

 

그치만 일기 쓴 걸 후회하지는 않아 날짜 착가하고 거의 억지로 쓴 거지만 그렇게라도 쓰지 않으면 아예 안 썼을 거니까... 소미는 언제나 의식적으로 소미 자신 얘기를 해야 할 필요가 있어 자기 얘기하는 거 싫어하는 버릇 고치려면 ... 그러니까 오늘도 일기를 쓸 거예요 오타쿠 얘기지만

 

오늘은 잠결에 조작 실수로 도넛을 50개나 먹어 버리는 바람에 완전 나나시스 DAY였어요

 

 

 

 

 

 

 

 

 

 

 

눈 뜨자마자 CP 쭉 빼다가 이번에 업데이트 된 신규 캐릭터 비주얼이 취향이길래 마침 쉬는 날이겠다 같이 업뎃된 스토리를 슬그머니 읽어 봤는데 정말 마음에 들더라고요 6장 마무리 후 신규 스토리 시동 건지 어언 2년 드디어 2053 첫 오시가 생겼어요 ㅠ____ㅠ

 

좋아서 바로 데려왔어요

 

대천사 콘셉트의 우후후 여자인데 사실은 성격 더럽고. 아무도 의지하지 않겠다고 강박적으로 굴고. 아마 가족 관련으로 문제 있는 거 같고. 진짜 아름다워... 같은 유닛 멤버한테도 곁을 요만큼도 내어 주지 않고 항상 중압감에 꽉꽉 눌린 채 완전 다른 성격을 연기하고 있다는 게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이후에는 '믿음직스럽지는 못하지만 자신에게도 동료가 있다'고 인정하게 된 것까지 포함해서 전부...

 

이 여인 가족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안광이 꺼지더군요 시도 때도 없이 정신병 버튼 눌리고 안광 없어지고 이입 박살나면 목소리 3톤은 낮아지고 근데 그럼에도 자신의 결점이나 잘못과 마주하고 나아갈 수 있는 아이라는 게... 2053년 들어와서 처음으로 마음에 든다고 할 수 있는 스토리였어요 (시즌 1 중도 하차해서 이후 이야기 모르지만 일단 여태까지 본 것들 기준으로)

 

소문에 따르면 실질적인 리더 아리나는 지독한 수전노로, 겉모습만 천사 같을 뿐이라더군요. 이 사회에 능숙하게도 편승해 있어요. 수전노 뿐인 세상의 천사인 셈이죠.

 

아리나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천사/천사인 척하는 영악한 계집애로 양분되는데 순수한 시각으로 봤을 때 이 아이는 그냥 이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고 있는 평범한 여자애라는 게 좋아 무리수에 가까웠던 자기 콘셉트에 대해 후회하면서도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했어요

 

얼굴이 예쁜 여자는 세상에 널렸고 그것만으로는 안 된다며 아리나는 말하지만 계속해서 대중에게 먹힐 만한 요소를 연구하고 반영하려고 노력하는 시점에서 아리나는 그저 얼굴만 예쁜 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해 언제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널 응원해 노력가 공주야...

 

 

 

 

오랜만에 인상 깊고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만나서 아리나 얘기만 엄청나게 떠들었네 오늘 당연히 엘놀도 했는데요 굳이 말할 것도 없을 만치로 통상 운전이었어서 이야기는 생략할게요 별안간 황당한 버그도 만났는데 이젠 버그 리포트 쓰기도 지겨워 (16년차)